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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금융산업] 탄탄한 수익기반 구축… "아시아 대표 IB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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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 이고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IB-AM(Investment Banking-Asset Management)’ 모델을 발판으로 탄탄한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은행(IB) 업무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 자산운용 부문 등에서 고루 좋은 실적을 보이며 영업수익 3조2697억원에 영업이익 3589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은 2706억원에 이른다”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66%로 대형증권사 가운데 1위”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투자, 구조화 금융, 기업공개(IPO), 회사채, 유상증자 등의 IB 부문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부동산 인수 부문의 경우 지난해 실적(외형 거래금액 기준)은 약 2조4000억원으로 2014년(약 4000억원)의 6배로 성장했다.

IPO 부문에서도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올해는 게임회사 펄어비스의 대표주관을 맡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도 이끌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IB 사업과의 연계 상품 등을 내세우며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2분기 전체 금융자산 판매잔액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규모다. 연금펀드 수탁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서 연금펀드 시장의 점유율 2위 올랐다. 리테일 공모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 점유율 1위 타이틀도 한국투자증권이 얻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인 핀테크(금융기술) 대응 전략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의 연계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뱅크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두 달 만에 대출 총액이 2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전략적 투자자(SI)로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 과점주주 지위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우리은행의 강점을 살려 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 인수한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당시 현지에서 50위권이었지만 지난해 말 10위권에 진입(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기준)했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 전유(眞友) 투자자문사를 세웠고 2014년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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