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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긴자 한복판 빌딩 숲속에 ‘양봉업자’가 꿀을 수확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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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긴자 한복판 빌딩 숲속에 ‘양봉업자’가 꿀을 수확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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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긴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번화가 입니다. 세계적인 명품숍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첨단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긴자에서 벌을 치는 양봉업이 진행되고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그것도 올해는 무려 1.6t이 넘는 꿀을 긴자의 빌딩 숲에서 생산해 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긴자의 빌딩의 옥상에서 양봉을하는 프로젝트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고 합니다. 현재 긴자의 3개 빌딩 옥상에 양봉장이 설치돼 있답니다. 각각 20만~30만 마리 꿀벌을 기르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날씨마저 벌꿀 생산에 적합했던 까닭에 사상 최대인 1.6t의 꿀을 수확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일본에서 5~6 월에 비가 적었습니다. 그 덕분에 꿀벌의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히비야 공원과 일본 황궁 등 긴자주변 녹지에서 많은 양의 꿀이 긴자 빌딩 옥상위로 옮겨진 것입니다. 백합나무 등 긴자 지역 가로수 꽃들도 벌들이 꿀을 채집하기 좋은 수종이라고 합니다.

처음 양봉사업을 시작한 2006년에는 꿀 수확량이 150㎏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 800㎏으로 늘어선 뒤 2013년에 마침내 1t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올해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덕에 수확량이 1647㎏에 달했다는 소식입니다.

수확한 꿀은 지역홍보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긴자내 상업시설 ‘마로니에 게이트 긴자’에선 긴자에서 수확한 꿀로 만든 과자 등 특별메뉴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삭막할 것만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을 치는 모습. 다람쥐 챗바퀴 도는 것 같은 현대인에게 달콤한 꿀맛과 같은 한 순간의 여유를 주는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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