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합작사 검 테라퓨틱스에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와 병용투여제 후보물질 'LCB18-0055'를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LCB18-0055를 검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하는 대가로 향후 제3자 기술수출시 지분에 따라 이익을 배분키로 했다. 또 1억달러(약 1140억원)의 성과 기술료를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LCB10-0200'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가들과 검 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바 있다. LCB10-0200도 검에 기술수출했다. 검은 이번 계약에 따라 LCB10-0200과 LCB18-0055의 병용투여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LCB18-0055는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다. 그람음성균은 베타락탐 분해효소를 갖고 있다. 때문에 베타락탐계 항생제를 투여해도 약효를 무력화시킨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생제와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란 설명이다.
그람음성균의 경우 허가받은 병용투여제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아비카즈'와 머크의 '저박사' 두 개 밖에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전무는 "LCB10-0200의 최대 장점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현재 치료제가 부족한 녹농균과 부동간균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것"이라며 "적정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와 병용투여제로서 개발될 경우, 가장 광범위하게 슈퍼박테리아에 효능을 보이는 항생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메이지세이카는 2015년 임상 1상을 마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OP-0595'를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7억5000만달러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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