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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4차 산업혁명 현장] 친환경 섬유 활용한 첨단소재 개발… 재도약 나선 경북 섬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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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장재·위생마스크 등 마 섬유소재 폭넓게 사용
안동에 마 섬유 가공센터 건립

풍기 인견산업 고도화 나서 아웃도어 소재 수출품 육성
천연잉크 제조 기술도 개발



[ 오경묵 기자 ]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따른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소재와 부품 생산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섬유를 활용한 첨단소재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는 섬유산업을 고도화하면서 제조 르네상스 경북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를 활용한 소재산업 육성 등 섬유산업 종합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섬유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경상북도의 섬유산업 발전 전략은 구미의 탄소섬유, 경산의 메디컬섬유 등 첨단 신소재 섬유산업 구조 고도화와 풍기 인견, 안동의 마, 영천의 천연염색 등 친환경 섬유소재의 융복합을 통한 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제조업 생산액의 8%, 수출의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기존 화학섬유에 대한 유해성과 거부감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기술 개발이 관심이다. 친환 경소재는 항공, 의료, 건축, 스포츠 등의 친환경 부품 수요의 확대로 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차 내장재로 각광받는 마섬유 소재

천연 섬유 가운데 마섬유 소재는 자동차 내장재로 활용되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 소재는 언더웨어, 침장류 등 의류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보호대, 위생마스크, 유아실버용 제품, 자동차 내장재 등 산업용, 플라스틱, 타이어 의약품, 식품, 종이, 화장품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경북 경산의 제직회사인 호신섬유(대표 이석기)는 올해 자동차 내장재용 케나프(양마) 복합소재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해 섬유업체에서 소재개발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성현 경상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유럽연합에서는 2015년부터 재활용 소재 비율이 95%에 미달하면 자동차 판매가 불가능해지는 등 선진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돼 친환경 소재 개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선진국은 산업용 섬유 비중이 60~70%에 달하지만 국내는 38%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견, 마 등을 활용한 섬유산업 혁신을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안동바이오산업단지에 마섬유 1차가공센터를 건립하는 등 친환경 마섬유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이텍연구원과 복합사 제조 기술 개발, 자동차 부품 사출성형 기술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상룡 다이텍연구원 창의개발팀장은 “마 소재는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에 폭넓게 사용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규모 양마 생산재배단지를 선점해 원료를 확보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풍기 인견 명품화, 천연 잉크 개발

전국 인견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영주 풍기의 인견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경북이 영주에 풍부한 인견산업 기반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구개발이나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풍기인견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고급 소재 시제품 제작, 디자인 지원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탁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연구원은 “인견은 아직 40대 이상 의료용 소재로만 주로 활용되고 있다”며 “냉감 소재로 탁월한 성능을 지닌 만큼 레저와 스포츠 등 아웃도어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면 수요층 확대와 함께 한류 열풍이 부는 동남아 등의 수출 유망 폼목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2020년까지 영주일반산업단지에 디자인 기업과 봉제기업을 유치해 인견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인견 소재 기능성을 강화하는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직물설계 지원, 국제기준 환경친화형 공정기술을 개발해 인견산업의 스마트 글로벌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상북도는 지난 4월부터 2021년까지 32억원을 투입해 DTP(전자인쇄)용 천연잉크 제조 및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천의 천연소재융합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등이 국비 32억원을 지원받아 2021년까지 이뤄진다. 천연소재융합연구소 관계자는 “디지털프린팅에 화학염료를 사용하고 있으나 역시 선진국의 환경 규제로 천연 잉크를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 등의 생산을 위해 디지털인쇄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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