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개소…트래픽 중계 지연 1ms로 단축
"글로벌 기업 국내 데이터센터 유치에 기여할 것"
KT는 한국을 글로벌 1위 데이터 허브로 만들기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를 부산시 해운대에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
KT는 현재 한국을 대표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를 연결하는 7개의 해저케이블(총 용량 179Tbps)을 관리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해저케이블의 12% 수준이다. 아울러 KT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국제 트래픽 중 80%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 트래픽을 국가간 중계·전달하는 국내 유일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이기도 하다.
KT는 이번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 구축으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을 1ms로 줄이는 '초저지연 트래픽 중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세계 25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콘텐츠 회사가 제3국의 트래픽 중계 사업자를 이용해 홍콩 통신사로 영상을 전송할 경우, 먼저 제3국 해안가에 위치한 육양국(해저케이블과 육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설)으로 트래픽이 전송된다. 이 트래픽은 다시 내륙에 위치한 서비스 처리 시설로 전달돼 경로를 재구성한다. 이같은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약 10ms 이상의 지연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KT는 미국으로부터 수신한 국제 트래픽을 내륙으로 이동하는 과정 없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서 수신과 동시에 서비스 처리 및 경로 지정을 할 수 있다. 국제 트래픽을 송수신하고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관제하는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와 로밍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통신서비스센터'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하나로 통합시킨 덕분이다.
KT 측은 이번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가 빠른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의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가 1등 트래픽 중계 사업자로 도약하는 발판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KT는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 해저케이블 통합 보호 솔루션인 '해저케이블 선박 감시 시스템'도 도입했다. 부산 거제 제주에 각각 위치한 4척의 감시 전용 선박이 영해 영상과 해상 상황을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로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시스템이 전송한 정보를 기반으로 콤플렉스는 상선과 어선의 해저케이블 접근을 저지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고장 원인의 94%가 어선이나 상선으로 인한 케이블 절단"이라며 "선박 감시 시스템으로 해저케이블 고장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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