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광석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담배 의혹에 대해 "잘 모르겠다. 담배 워낙 좋아해서 두 종류를 피웠을수도 있다"고 답했다.
서해순 씨는 최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시작으로 김광석 유가족 측이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자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출연을 결정했다.
손석희 앵커가 이와 관련 보도를 하며 "서해순 씨 변호인을 인터뷰하며 반박할 것이 있다면 직접 출연시켜주겠다"고 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뉴스룸에 출연한 서해순 씨는 손석희 앵커의 '故 김광석의 사망을 목격하고 5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것', '2007년 딸 서연 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점', '또 딸의 죽음을 친정에도 여러 달 동안 알리지 않은 점', '인접저작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미뤘다', '김광석 사망당시 현장에 두종류의 담배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한가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거나 “너무 바빴다”는 답변, 또는 "이미 10년이 지난 일이라 모르겠다"고 일관하던 서혜순 씨는 김광석 씨의 사망당시 친오빠가 반바지 차림으로 올라온 사실을 기억해 내 의혹을 증폭시켰다.
현장 재털이에 담배가 두 종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나. 그럼 그때 누가 왔었나?"라며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고 "김광석 씨가 담배를 좋아하니 두 종류 담배를 함께 피웠을 수도 있다"며 믿기 힘든 답변을 들려줬다.
또 딸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애가 죽은 걸 알리는게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면서 "장애우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다"고 손석희 앵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주류 관련 사업을 했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해순 씨는 "제 뒷조사를 하셨냐. 한국 사회 정말 문제가 많다"고 반박하다가 "뒷조사가 아니라 현지에서 제보가 왔다. 딸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자주 출국한다고 말했다더라"라고 묻자 "그 사람은 내가 김광석 관련 인물인줄 모른다"고 동문서답을 늘어놓았다.
이어 손 앵커의 "딸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것이 대법원 판결에 유리한 것 때문에 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망신고를 꼭 해야 하는지 몰랐다. 변호사가 다 정리가 됐다고 했다. 딸의 상속은 제가 받는 것이다"라고 횡설수설을 이어갔다.
"김서연 양이 사망한 걸 재판부에서 몰랐으니까 서해순 씨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는 의혹 제기에는 "그럼 서연이 부분(상속분)을 가져라가로 하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손 앵커가 "메모광인 김광석 씨가 유서를 한 줄로 남기지 않는 게 의아하다"고 묻자 "(사망 직전) 채팅방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사무실 컴퓨터로 '민석아 잘있니'하고 답변쳤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손 앵커가 "그게 유서는 아니지 않냐"고 묻자 답을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김광석 가까운 분들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죠"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광석 숨진 날 '술 먹고 장난하다 그렇게 된거다'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무슨뜻이냐"는 질문에 "지금 같으면 잘 설명했겠지만 당시 29세로 나이도 어렸고 그나이에 남편이 그렇게 되니 장난같은 일이다, 꿈꾸듯 연극처럼 갔다라는 뜻으로 말한 건데 와전됐다"고 답했다.
과장된 손 제스쳐와 불명확한 답변 등은 오히려 세간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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