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자문위 첫 회의…위원장엔 권영준 교수
10월까지 개선안 마련
[ 정지은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출범한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다음달까지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리는 방안도 제시키로 했다.
자문위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두 가지 우선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자문위원장은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사진)가 맡았다. 권 위원장은 오는 12월까지 민간위원 9명과 함께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발굴해 개선 과제로 추진한다.
자문위는 지난해 전체 보험료 납입액 187조2101억원 중 카드로 결제한 비중이 9.7%(18조1246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문위 관계자는 “카드로 보험료를 내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며 “다수의 보험회사가 카드 수수료 부담이 높다는 등의 이유로 카드 결제 방식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보험회사, 금감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달 중 보험료 카드납입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증권회사가 시중 이자율에 비해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받고 있다는 불만에 대해서도 관련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잘못된 금융관행 개선을 위해 금융업권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제고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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