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으로 추첨제가 적용된 단지의 청약이 두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리에 마감됐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센트럴아이파크’의 평균경쟁률은 17 대 1로 집계됐다. 아파트 248가구 모집에 426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일반분양이 98가구밖에 되지 않는 전용면적 80㎡A엔 전체 청약자의 절반이 넘는 2490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경쟁률이 25 대 1로 나타났다. 나머지 주택형도 모두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22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로또 분양’이란 말이 나왔다. 앞서 마찬가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던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역시 각각 168 대 1과 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화된 청약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서울 아파트이기도 하다. 가점이 모자란 2030세대가 분양받을 수 있는 마지막 중소형 아파트라는 게 부동산 업계 안팎의 평가다.
오는 25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내는 단지부터는 청약조건과 당첨조건이 까다로워진다. 1순위 청약을 하려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하고 가점제 적용 기준과 비율이 확대돼서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선 전용 85㎡ 이하의 모든 아파트에 가점제가 적용되고 전용 85㎡를 초과할 땐 50%가 적용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이 비율이 각각 75%와 30%로 조정된다. 예비입주자 선정 역시 현행 추첨제가 가점제로 바뀐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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