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개폐회식 및 각 종목별 티켓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계올림픽 종목 별 입장권 총 판매량은 약 27만 매에 그쳤다. 이는 전체 입장권 판매 목표량인 107만 매의 25%에 불과하다.
동계올림픽의 경우 총 입장권 판매량 27만여 매 중 17만여 표가 해외에서 판매됐으며 모든 종목에서 절반 이상이 해외 구입분이다. 국내 판매량은 10만 매도 채 되지 않아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창올림픽 개막까지는 불과 142일 남았다.
종목 간의 편차도 심각하다. 대표적 인기종목인 쇼트트랙의 경우 지난 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2만5000여 장이 팔려 목표치의 62%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봅슬레이·스켈레톤과 함께 썰매형 동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루지의 경우 약 11% 판매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내년 3월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의 경우 판매성적표는 더욱 참담하다. 지난 12일 까지 개·폐회식 포함 판매량은 단 361매에 그쳐 이는 목표치 22만 매의 0.1%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의 21만매, 2014년 소치의 20만 매와 비교했을 때 판매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노웅래 의원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국민들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며 “빈 관중석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선수들 사기뿐만 아니라 국가적 홍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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