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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자영업자 대출 승부수…"카뱅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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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줘
주택대출도 예고…인터넷은행 시장 선점 계획



[ 이현일 기자 ] 카카오뱅크에 밀리던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가 자영업자 신용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고 카카오뱅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K뱅크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너스통장과 분할상환대출 상품인 ‘소호K 신용대출’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서류 제출 없이 본인 명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신청과 한도조회 등을 하고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만 20세 이상이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개인사업자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K뱅크 자영업자 대출은 원리금균등분할과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다. 대출 기간은 1년부터 최장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체크카드 이용 실적을 쌓으면 최저 연 3.44%(최고 연 6.72%)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대출받을 경우 한도는 3000만원까지며, 연 3.94~7.22%의 금리가 적용된다.

심성훈 K뱅크 행장(사진)은 “이번에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고 대출받을 수 있는 수요자층도 넓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가 시중은행에서 비(非)대면 대출을 받으려면 장기간 은행 계열 카드회사와 가맹점 거래를 하고, 해당 은행의 기업뱅킹을 이용해 자금관리를 한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일반 신청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부가세과세표준증명원, 소득금액증명원, 신용카드매출자료 등을 준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해 번거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K뱅크는 국세청 홈텍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인의 사업자등록증명원 등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시스템을 구축해 소규모 자영업자도 쉽게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해 대출 자격을 신용평가회사(CB) 신용등급 5등급 이상으로 제한했다. 비씨카드를 통해 가맹점 경영정보 등을 받아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신용평가에 사용한다.

K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출시에 이어 연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카카오뱅크에 한발 앞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에선 6개월 이상 재직한 직장인에 한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고 자영업자는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인 ‘비상금대출’만 받을 수 있다.

K뱅크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증자에 이어 연말께 추가 증자에 성공하면 직장인 신용대출도 재개할 방침이다. K뱅크는 지난 6월 말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저하 문제로 이 상품 영업을 중단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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