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숭실대·대구대·대구한의대 3곳의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설립을 19일 인가한다고 밝혔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이 현금 또는 기술·특허 등 현물 출자를 통해 설립하는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이다.
이번에 신규 설립 인가를 받은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숭실대 ‘교통안전서비스’ △대구대 ‘의료바이오’ △대구한의대 ‘한방바이오’ 등 각자 강점을 지닌 연구 분야 위주로 기술이전·창업을 추진키로 했다. 창업 형태는 단독·합작 설립, 자회사 편입 등이 포함된다.
숭실대는 학교 재단, 동문 기업 등과 함께 가칭 ‘숭실미래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자회사 투자를 실시하고 자회사 출자 기술에 대한 발명자 보상시스템도 구축한다. 대구대는 가상현실(VR), 안면인식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자회사 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기술창업 허브센터’를 신축해 자회사들에 창업공간을 지원키로 했다. 대구한의대는 보유 의·약학 분야 특허를 활용해 의료기기, 바이오산업 등 대구·경북 지역 특화산업 중심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산학협력단이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같은 산업교육기관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교육부 장관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다.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수익을 창출해 대학 재정에 기여하며 연구·개발(R&D) 성과 제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낸다.
현재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단독형 48개, 지역연합(5개)·대학연합(2개) 등 공동형 7개를 합쳐 총 55개가 설립돼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해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기술창업·사업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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