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측근이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상대 후보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관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조사에 언제든 응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SBS의 보도내용은 저와 전혀 무관한 일이고 단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조사를 받은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미 두 달 전에 마지막 조사를 받고, 더 이상 조사할 것이 없다고 들었다"면서 "아직도 처분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부르시라.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우 원내대표는 서울 노원을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조 모 씨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서울북부지검은 "19대 총선에서 예비후보에게 금품이 제공됐다는 진정이 제기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당시 조 씨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결국 포기했는데 검찰이 이 과정에서 수천만 원이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나선 상황이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