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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결의안 통과 3일 만에 또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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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공 넘어 북태평양으로 발사
비행거리 3700여㎞, 최대고도 약 770㎞
ICBM급 ‘화성-14형’ 또는 신형 ‘화성-13형’ 등으로 추정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6차 핵실험을 한 지 12일, 유엔 신규 대북제재안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불상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700여㎞, 최대고도는 약 770㎞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 미사일을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 250㎞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는 이날 “15일 새벽 오전 6시 55분께 북한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 7시6분께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3분 뒤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등 도호쿠(東北)지방에 대국민 경보인 ‘J-얼럿’을 발신하고,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지만 자위대의 요격 시도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IRBM인 ‘화성-12형’이나 ICBM급인 ‘화성-14형’이 유력하다. 하지만 현재 도면만 공개된 신형 미사일 ‘화성-13형’이나 다른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과 일본, 중국은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닷컴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북한이 ‘화성-14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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