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아이폰 텐)'을 출시했지만 올해 4분기(국내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플은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 8 시리즈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인 아이폰X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아이폰X에는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지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탑재됐다. 가격은 999달러(미국 시장 64GB 모델 기준)로 책정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애플의 신제품 중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 8·8+보다 OLED 및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X에 판매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수율 문제로 아이폰X 생산량이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되며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5%(전년 동기 대비)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갤럭시S8와 유사한 디자인의 아이폰X는 차별성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높은 가격과 수요 대비 공급의 한계 등으로 올 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7829만대)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해도 평균판매가격의 상승으로 4분기(애플 기준 1분기) 매출 증가는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부품사의 경우 기존 추정치 대비로는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11월3일 출시 이후, 판매량 추이 관련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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