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3일 화장품주에 대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비춰 현 시점에서는 면세점 부문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를 내려놔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사드 추가 배치 소식으로 인해 화장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된 상황에서 이번 소식은 반한 감정을 고조시켜 개인 관광객 감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사드 보복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비중이 높은 면세점 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기업별 화장품 사업 매출 내 면세점 비중은 아모레퍼시픽이 40.0%, LG생활건강이 29.7%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번 달 초부터 면세점 판매 수량 제한을 강화해놓은 상태로, 올 3분기 면세점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될 수 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화장품의 면세 부문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면세점 부문 타격으로 단기간에 화장품 기업이 실적 성장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면세점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코스맥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면세 매출 추정치는 직전 분기 대비 35.0% 감소한 2364억원으로 추산했으나 이마저도 달성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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