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펀드거래에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 양수도 거래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스콤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양수도 계약을 온라인화해 거래상대방 탐색과 주문 및 호가 조회, 체결내역 조회 등 전체 거래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펀드거래 편의성 및 이용자 접근성과 분산 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거래 데이터 관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 측은 "양도자와 양수자 모두 계약일로 기준가격을 적용, 양도자는 신청일 이후 발생하는 시장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환매금액을 확정하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증은 국내 최초로 리눅스 재단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Hyperledger) 중 하나인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 1.0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코스콤과 한국IBM은 지난 5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테스트베드 설계를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4개월 간 펀드거래 업무 검증 및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접근 관리 및 암호화, 코스콤의 공인인증서비스 '싸인코리아'(SignKorea)를 통한 사용자 확인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블록체인 거래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9월에는 장외시장 채권거래시스템에 대한 블록체인 개념검증(PoC)을 완료한 바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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