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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사상 최대 규모 태국 주화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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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해외 수출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조폐공사는 태국 정부에서 실시한 태국 주화 2종(5바트, 10바트) 국제 입찰에서 유럽 및 아시아의 쟁쟁한 선진업체들을 제치고 3억7000만장(한화 320억원 규모)을 전량 수주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조폐공사는 공사 창립 이래 수출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2018년 10월까지 2년간 3억7000만장의 태국 주화를 제조·공급한다.

지난 7월 공개입찰로 진행된 이번 국제 입찰은 지난해 태국 푸미콘 국왕 서거이후 신임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 즉위에 따른 현지 유통주화의 대대적인 교체를 위해 실시됐다.

조폐공사는 지속적인 제조원가 절감과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의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화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는 주화 외에 지폐를 만드는 재료인 은행권 용지, 은행권 용지 제조에 사용되는 면펄프는 물론 전자여권, 전자주민증,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특수잉크(보안잉크), 전자주민증용 칩셋 등도 수출중이다.

위변조 방지용 포장지와 정품인증 레이블 등을 공급해 해외 시장에서 ‘짝퉁’제품으로 골머리를 앓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돕고 있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입찰을 위해 외부 원자재 조달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적 역량을 키워왔다”며 “그간의 노력이 해외 수출 사상 최대 규모 수주라는 성과로 이어져 글로벌 조폐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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