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에 동물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부 패션 브랜드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던 동물 로고나 심벌이 골프웨어 브랜드에서는 넘쳐나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스코틀랜드산 테리어 두마리의 블랙앤화이트, 영국 잉글리시 포인터를 형상화 한 헤지스골프, 개의 종류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사루키의 아다바트와 MU스포츠 등은 강아지를 심벌마크로 하는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들이 인기라고 6일 밝혔다.
잭니클라우스 곰, 먼싱웨어 팽권, 울시 여우, 르꼬끄골프 닭, 파리게이츠 토끼 등 동물을 활용한 브랜드가 10여개로 전체 브랜드의 50%가까이 차지할 만큼 유독 골프웨어에 많은 동물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친숙한 동물을 통해 골프웨어의 특성인 활동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브랜드 개성과 특성에 맞는 컨셉과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마다 의류 마네킹과 함께 브랜드를 상징하는 동물도 함께 디스플레이하는 등 고객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상표에 부착되는 로고와 심벌을 넘어 제품 디자인으로까지 활용의 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MU스포츠, 르꼬끄골프 등의 경우 티셔츠, 조끼 점퍼 등 의류 전반에 동물을 디자인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모자, 골프백, 아이언 및 드라이버 커버까지 동물 모양의 캐릭터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인 닥스골프에서도 올 가을부터 닥스 브랜드와 메치되는 닥스훈트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와 니트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브랜드마다 젊은 감각의 동물 캐릭터 디자인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여성 골프웨어 고객이 증가하면서 ‘걸퍼’(Girl+Golfer)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구매 파워가 커지면서 여성고객을 겨냥한 친근한 동물 캐릭터 상품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필드에서 과감한 패션을 연출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의 취향도 한몫을 하면서 일상 패션뿐만 아니라, 골프웨어도 젊게 입으려는 경향이 강해 캐릭터 디자인이나 화려한 컬러 등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디자인과 상품이 변화되고 있다.
가을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8일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슈페리어, 핑, MU스포츠 등 골프의류와 AK골프가 참여하는 ‘원데이 쇼핑찬스’를 진행해 의류 30~80%, 용품 40~60% 할인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8일부터 14일까지 LOTTE 골프의류·용품 대전을 열어 마루망, 혼마, 미즈노 등 골프클럽/용품을 비롯해 보그너, 아다바트, 까스텔바작 등 의류와 용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판매 한다.
이재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레저스포츠 팀장은 “다른 상품보다 골프웨어는 디자인과 컬러 등 브랜드마다 개성과 차별화가 뚜렷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자기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친근한 동물을 활용한 심벌마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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