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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 등 비상상황 더 없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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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 이지현 기자 ] “연구 역량을 높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질병관리를 강화하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란색 점퍼를 입고 외부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365일 24시간 국민 건강을 챙기겠다”고 했다. 노란색 점퍼는 정부 관계자들이 국가 방역 비상사태가 터질 때마다 입는 옷이다. 국가 방역망을 촘촘히 해 비상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달 말 취임한 정 본부장은 1998년 국립보건원 역학담당관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방역과 역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역량이 커지고 임무가 많아졌다”며 “본부장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임기 중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감염병으로 결핵과 인플루엔자를 꼽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인구 10% 정도가 감염되는 인플루엔자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해외 감염병 대응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수진자 정보를 조회하거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하면 중동 여행 이력 등을 알 수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감염병 환자가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자동으로 신고하는 전산 시스템도 갖춘다. 정 본부장은 “올해 2000개 의료기관에 시스템을 깔고 내년에는 1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감염병 신고가 정확해지고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질병 정보를 전달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도 늘릴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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