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시가 369만원이었지만 9월 한 달간 299만원에 판매
OLED 패널 공급 늘어나…가격 하락 속도 가팔라져
[ 노경목 기자 ]
올해 3월 국내 시장에 나온 LG전자의 2017년형 55인치 올레드TV 가격이 5개월 만에 200만원대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2013년 첫 출시 이후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올레드TV 가격 인하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경쟁 TV 제조사들도 가격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4일 369만원에 출시된 55인치 올레드TV를 9월 한 달간 299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65인치 모델의 가격은 770만원에서 170만원 깎아 팔 예정이다. LG전자는 2015년 3월에도 55인치 올레드TV를 200만원대에 판매했지만 당시 화질은 풀HD급으로 이번에 할인 판매하는 4K보다 떨어졌다. 2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시간도 2015년에는 9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5개월에 불과했다. 2013년 올레드TV 첫 생산 당시 55인치 모델 출고가가 1500만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갈수록 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인하폭도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을 떨어뜨린 가장 큰 요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추가 생산을 시작한 파주 E4공장 등에서 최근 8세대 OLED 패널을 6만 장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공장과 파주 P10 공장에서도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대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OLED 패널 생산 증가에 따른 올레드TV 가격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TV 제조업체들도 출고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소니가 LG전자를 의식해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은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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