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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 하락…중국은 2년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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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아시아 증시
'안전 자산' 금·엔화 가격 상승


[ 하헌형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뒤 개장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22포인트(0.93%) 내린 19,508.25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24.95포인트(0.24%) 하락한 10,569.87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여갈 때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개장 전 예상보다 낙폭이 크지 않아 내성도 생기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463포인트(0.37%) 오른 3379.583에 마감했다. 2015년 12월31일(3539.18) 이후 2년9개월 만의 최고치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결과”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북한 악재도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일본 엔화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값은 g당 830원 오른 4만8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당 0.74엔(0.67%)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09.52엔에 거래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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