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유진테크가 내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으로 신규 편입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유진테크가 올해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추정한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320억원, 영업이익은 11.1% 줄어든 324억원이다. 내년 매출액은 2283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73.0%, 79.8%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진테크의 실적은 타 장비업체 대비 부진했다"며 "작년 상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플라즈마 트리트먼트(PT) 장비가 하반기부터 납품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기존 2D 낸드(NAND)에 사용됐던 PT 장비를 개조해 3D 라인에 재활용하면서, 유진테크의 관련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PT 장비 실적은 바닥을 다졌고,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납품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장비 이외에 소모품 매출이 매년 1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플라즈마(PE) 원자층증착(ALD)와 단결정성장(SEG) 장비 등 신규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해외 고객사 매출이 확정되어 있고, 오는 4분기부터는 엑시트론사의 실적도 합산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진테크는 지난 5월 독일 반도체 장비 업체인 엑시트론사의 반도체 사업부를 약 630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엑시트론사의 장비는 국내 장비 업체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메탈공정 CVD와 ALD 제품이다"며 "엑시트론 인수로 유진테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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