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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낯익은' 중국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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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현장, 2017 IFA를 가다

드럼세탁기 위에 통돌이 두대…5도어 냉장고…



[ 이승우 기자 ]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전자전시회 ‘IFA2017’에서 새로운 세탁기 ‘트리플 워셔’(사진)를 선보였다. 드럼세탁기 위에 작은 통돌이 세탁기 두 대를 나란히 올려놓은 형태다. 2015년 LG전자가 내놓은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를 놓은 구조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빨래 양에 따라 작동하는 세탁기 숫자 조절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빨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FA에 참여한 중국 가전업체 부스 곳곳에서 ‘묘하게 낯익은’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가전업체들이 만든 제품에 기능을 추가한 것들이었다.

하이얼 부스에선 한국 업체들의 4도어 냉장고보다 문을 한 개 더 추가한 5도어 냉장고를 볼 수 있었다. LG전자의 ‘인스타뷰’와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디스플레이를 양쪽 문에 하나씩 장착한 냉장고도 있었다. 인스타뷰는 냉장고 문에 투명한 유리를 넣어 문을 열지 않고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도 넣었다. 통돌이 세탁기 대신 드럼세탁기를 위아래로 장착한 ‘듀오 드라이’ 세탁기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중국 가전업체 TCL이 내놓은 냉장고는 내부에 카메라를 장착해 식재료를 인식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역시 삼성전자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과 비슷한 기능이다. 올해 IFA에 참여한 1600여 개 업체 가운데 중국 업체 비중은 40%(650여 곳) 이상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중국 상공부 주최로 ‘차이나 브랜드 쇼’를 열고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베를린=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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