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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반한 '베트남의 맛'…한국식 육수로 2030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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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랜차이즈 - 박규성 분짜라임 대표


[ 이유정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좋아하는 베트남 국수 분짜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둘 브랜드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 속도가 붙었다. 분짜는 베트남 국수로, 쌀국수나 볶음국수와 다른 형태의 국수 요리다. 쌀국수를 새콤달콤하고 차가운 국물에 담갔다가 꺼내 먹는 베트남 전통 음식으로 한국의 메밀국수와 먹는 방법이 비슷하다. 최근 한국인이 하노이 다낭 등에 여행을 많이 다녀오면서 인기를 더해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숙주를 얹어 먹는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으로 잘 알려진 오리엔탈푸드코리아도 분짜·쌀국수 전문점 ‘분짜라임’을 부산 서면에 열었다. 분짜라임의 대표 메뉴는 ‘하노이직화분짜’다. 숯불로 구운 양념고기와 완자, 튀김요리인 짜조, 쌀국수면, 허브, 채소를 분짜소스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분짜소스에 라임즙을 짜서 섞으면 담백하고 상큼한 맛이 난다.

박규성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국내에서는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가 유행했는데 이제 북부식 분짜와 쌀국수가 대세”라며 “특히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메뉴 개발을 위해 2년간 베트남을 여러 번 다녀왔다. 수차례 실패 끝에 개발에 성공한 소스 등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면 직영점은 110㎡ 규모 점포에서 하루평균 매출 3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육수 및 소스 등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운영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요리를 개발해 대중화했다. 6개 브랜드를 론칭, 15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성공전략을 크게 ‘대중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꼽았다. 대중성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육수를 개발했다. 파주에 식품공장을 세워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육수와 소스를 표준화하고 완제품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요리 전문점은 외국 주방장을 데려오는데 많은 비용을 쓴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개발초기 단계에서부터 직접 맛을 개발하고,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물류팀이 각 매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한꺼번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제조·공급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신규 브랜드인 분짜라임을 올해 안에 직영점 3개, 가맹점 20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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