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8월 내수 12만대…전년비 12.2%↑
현대자동차 코나가 출시 2개월 만에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잡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로 올라섰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지난 8월 총 4230대가 팔리면서 동급 1위를 질주하던 티볼리를 제쳤다.
티볼리는 티볼리 아머와 티볼리 에어 2개 모델에서 총 4187대 팔아 여전히 월 4000대 출고를 넘겼으나 코나에 밀리면서 소형 SUV 1위 자리를 내줬다.
판매 첫 달에 출고 지연으로 3145대를 파는 데 그쳤던 코나는 지난달 정식 출고를 진행하면서 티볼리를 따돌렸다.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스토닉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소형 SUV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소형 SUV는 지난달 총 1만3765대가 팔렸다.
코나와 티볼리에 이어 기아차 스토닉(1655대) 및 니로(1420대), 쉐보레 트랙스(1365대), 르노삼성 QM3(908대) 순이었다.
이 차급이 지금과 같은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연간 16만~17만대 규모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내수는 12만847대로 전년 동월(10만7677대)보다 12.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8월 생산 차질의 기저효과를 봤고, 쌍용차는 7.5%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각각 9.2%, 21.7% 감소했다.
내수 승용차 판매 1위는 누적 10만대를 돌파한 그랜저(IG)가 지켰다. 다만 8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다가 지난달 8204대(하이브리드 1595대)로 출고대수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을 멈췄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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