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세제개편안 단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67포인트(0.25%) 오른 21,948.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6포인트(0.57%) 상승한 2471.65,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5포인트(0.95%) 뛴 6428.66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물가지표가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여기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 단행 계획을 밝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므누신 장관은 세제개편과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개편 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15% 낮출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은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 0.4%는 밑돌았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시장은 0.3% 증가를 전망했었다.
미 중앙은행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1.4%상승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늘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000명 증가한 23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예산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1.6% 하락했다. 할인업체 달러제너럴은 2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5% 이상 급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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