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하반기 매출부진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누적수주는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39척 등 총 18억3700만달러 수준"이라며 "주력제품인 PC선 수요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개선과 저선가 메리트, 선박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PC선을 중심으로 13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현대미포조선의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32억9,300만달러로 약 1.3년 수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에 물량확보를 해야 하는데, 저선가 메리트가 사라질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감소가 예상되는데, 2016년부터 신규 수주한 선박들의 수익성이 낮아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수익 국면은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에 매출액 7950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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