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0.36

  • 13.98
  • 0.55%
코스닥

693.15

  • 3.68
  • 0.53%
1/3

LF·한샘·삼일제약… 빌딩 사들이는 상장사들 주가는?

관련종목

2024-11-27 05:07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현금성 자산 잘 굴린다" LF, 올들어 주가 30% 올라

    차입금 조달해 건물 매입한 한샘·삼일제약은 주가 하락



    [ 김익환 기자 ] 사옥을 확장하거나 임대수입을 올리기 위해 부동산에 뭉칫돈을 쏟아붓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LF 등 일부 ‘현금 곳간’이 두둑한 기업들은 유휴 현금을 활용한 수익성 개선 기대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한샘 삼일제약 문배철강 등 일부 기업 투자자들은 재무부담 증가 우려에 매물을 쏟아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82개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가 유형자산 취득·양수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곳)보다 30곳 늘었다. 영업용 설비자산 취득은 물론 투자·사옥 목적으로 부동산 빌딩을 사들인 상장사도 늘었다.

    패션업체인 LF는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삼영빌딩(전용면적 6059㎡)을 50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LF 관계자는 본사 동관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사무공간 확보와 패션브랜드 매장 운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F는 지난 6월 말 현재 4194억원에 이르는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 일대에만 빌딩 네 채, 명동에도 한 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넉넉한 현금 운용을 위해 주식 투자도 늘려가는 추세다. 올 들어 삼성전자 SK(주) 현대로보틱스 두산밥캣 등을 1억~10억원어치씩 사들여 일부는 이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리는 데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회사 주가는 주식과 부동산을 사들이기 시작한 올초부터 이날까지 36.42% 올랐다.

    한샘과 삼일제약 등 상장사들도 대규모 부동산 매입에 나섰으나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진 못했다.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훼손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 5월 신사옥 마련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센터를 1485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매입자금 가운데 1300억원가량을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2.6%로 작년 말보다 36.6%포인트 상승했다. 주가는 사옥 매입을 발표한 5월12일부터 이날까지 20.99%가량 하락했다.

    삼일제약도 사옥 마련을 위해 서울 사당동 빌딩을 370억원에 사들인다고 지난 4월7일 공시한 뒤 주가가 떨어졌다. 빌딩 인수자금을 조달하면서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57.7%포인트 상승한 148.7%를 나타냈다. 사옥 매입을 공시한 뒤 이날까지 주가는 7.36% 하락했다.

    문배철강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당동 삼성생명 빌딩을 351억원에 사들였다고 지난달 12일 공시했다.

    600억원가량인 이 회사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에 달하는 건물을 사들이기로 하자 일부 투자자는 매물을 쏟아냈다. 매입 공시 이후 이날까지 주가 하락폭은 15.62%에 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