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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정 기자 ] 서울 청담동에 있는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는 ‘맛을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힌다. 어윤권 셰프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이탈리아 요리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정직한 재료와 셰프의 남다른 이해도를 잘 표현해주는 요리를 만드는 곳”이란 평가를 받으며 ‘2017 미슐랭 1스타’를 받기도 했다.
어 셰프의 요리는 점심 4만5000~6만5000원, 저녁 9만8000~12만8000원에 달하는 비용(코스 기준)을 내야만 맛볼 수 있는 고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 식품관에서 ‘에오’라는 브랜드로 포장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2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집에서 어 셰프가 개발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메뉴는 라자냐, 해산물샐러드 등 150여 가지에 달한다. 어 셰프가 개발한 메뉴를 백화점 식품관 내 전용 조리대에서 여러 명의 셰프들이 매일 신선하게 조리한다.
어 셰프도 가끔 들러 조리 과정과 맛을 점검한다. 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집에서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수준에 못지않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메뉴를 식사 대용뿐 아니라 홈파티용 등으로 애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2년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푸드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셰프온과 손잡고 고급 셰프 요리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최승광 총괄셰프를 포함해 정효균 김정환 임회선 셰프 등의 요리를 강남, 압구정 지역에 사는 고객에게 배달해준다. 봉골레 파스타(1만4000원)부터 양갈비 스테이크(3만5000원)까지 9가지 메인요리 외에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메뉴도 있다. 홈파티에 최적화된 세트는 5만8000원(2인 기준)에 판매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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