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고 부품주 투자 시 애플의 아이폰 관련 부품주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문화센터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10월 발화 문제로 조기 단종된 전작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듀얼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4월에 출시된 갤럭시 S8 대비 큰 변화가 없어 기대치 대비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의 용량이 S8 플러스 모델보다 300mAh 적은 3300mAh 수준인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인 타사 대화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 수준인 만큼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차세대 증강현실(AR)을 포함한 혁신적인 애플의 아이폰8이 다음달 10일께 공개될 예정인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 판매 호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핸드셋 부품주보다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애플 벤더에 투자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관련주로는 3차원(3D) 센싱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모듈을 납품하는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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