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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유 ETN·ETF 활용한 '박스권 매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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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내리면 '레버리지' 사고, 오르면 '인버스' 매수

'삼성 레버리지 원유 ETN' 하루 평균 거래대금 178억원
하락에 베팅하는 ETN도 출시

달러예금 11.9조 조 '사상 최대'…달러 선물 ETF에도 '뭉칫돈'



[ 박종서/하헌형 기자 ]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면서 ‘박스권 매매’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스권 하단에서는 ‘오른다’에, 상단에서는 ‘내린다’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유가와 환율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익률이 유가 및 달러가치 등락폭의 2배로 결정되는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고 있다.

◆레버리지가 대세인 원유 ETN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상장한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상장지수채권(ETN)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40만 주, 거래대금은 1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선보인 손실제한형 ETN 19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수백만원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을 활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원유 인덱스의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WTI 가격 상승폭의 2배만큼 수익이 난다는 의미다. 물론 지수가 하락할 때는 2배의 손실을 본다.

비슷한 유형의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도 하루평균 50여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레버리지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관련된 전체 상장지수 상품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에서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90%를 넘는다”고 말했다.

원유 레버리지 ETN이 잘나가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WTI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이 넘도록 단 하루(2016년 8월2일 배럴당 39.51달러)를 빼고는 배럴당 40~60달러를 벗어나지 않았다. 40달러에 가까워지면 상승 방향 상품을 사고, 60달러에 도달한다 싶으면 하락 방향 상품을 사는 게 ‘불패의 투자전략’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가격 변동폭에 확신을 갖게 된 투자자들이 수익률 1배짜리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2배짜리 상품을 선호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지난 7일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선물’ ETN을 내놓았다. 유가가 60달러에 근접하면 인버스 상품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폭의 2배를 벌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증권도 연내 인버스 레버리지 ETN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많이 오르면 미국 셰일업계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고 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감산 합의가 이뤄지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가격 등락폭을 예측하기 쉬워진 만큼 원유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1110~1140원’ 박스권 투자

달러 재테크족들도 ‘박스권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10~1140원을 오가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개인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5억20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1157원40전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7일 올 들어 가장 낮은 1112원80전까지 떨어지면서 달러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환율이 1110원대로 떨어졌을 때 달러를 매수하려는 개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1140원대까지 오른 지난 6월에는 개인의 달러 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5조2000억원가량 급감했다. 달러 예금은 이자가 연 1.2~1.3%에 불과해 달러가치가 오르지 않으면 환전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률이 ‘제로(0)’에 가깝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 ETF를 하루평균 9만4126주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탔던 지난 6월 하루평균 7만3644주를 순매도한 것과 반대로 움직였다. 이달 들어선 북핵 위험 고조 등으로 환율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자 하루평균 15만여 주를 순매도했다.

박종서/하헌형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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