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박재원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4월 CEO 포럼에 참석해 ‘신(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담았다. 포스코의 새로운 50년 성공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권 회장은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강한 구조조정을 해왔다. 미래 성장 분야는 과거 과잉 투자 부문을 해소하느라 신규 투자가 위축됐고, 비철강사업 분야도 지난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졌다.
포스코는 신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철강·비철강사업 수익 규모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확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알루미늄보다 더 가볍고 3배 이상 강한 기가스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가스틸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2017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지난해에는 자동차강판 판매량 900만t을 달성했다. 국내외 자동차강판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연계해 중국·미주 등 전략지역 글로벌 자동차사와 거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포스코는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솔루션 마케팅에 기반을 둔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기업·국가·산업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50년에 가까운 오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무(無)장애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엔진 육성을 위한 비철강 신성장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초 기업설명회를 통해 리튬, 니켈 등 각종 신소재 사업에 4000억원을 연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많은 추가 투자 계획을 잡았고, 이 중 4000억원을 철강보다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성장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소재’는 포스코의 4대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는 2월 초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를 4만t까지 늘려 국내 주요 대기업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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