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스타 승무원' 임신택 씨
[ 이도희 기자 ] 이스타항공에는 스타 승무원이 있다. 올 6월, 노래 실력자를 찾는 한 TV프로그램에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임신택 승무원(27·사진)이다.
‘취업깡패’라는 공대생이 문이 좁다고 알려진 남자 객실승무원에 ‘올인’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어릴 적부터 임씨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 4년 내내 커피숍부터 화장품 판매, 학원 강사까지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한우물만 팠다.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성격도 한몫했다. 승무원의 필수조건인 체력은 어릴 적부터 다져온 태권도, 농구, 복싱 등을 꾸준히 한 덕분에 걱정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여름 그는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처음 지원한 곳도 이스타항공이었는데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패인은 ‘긴장감’이었다. 탈락 후 임씨는 바로 스터디를 결성했다. 학교 홈페이지와 관련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려 스터디원 6명을 모집했다.
이듬해 1월, 이스타항공 객실승무원 채용공고가 다시 한 번 올라왔다. 승무원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임원면접 순이다.
실무면접은 약 40초 분량의 자기소개로 시작하는데 임씨는 일관되게 ‘서비스 역량’으로 응수했다. 자소서에 적은 서비스 역량 중 특징적인 것을 중심으로 짧게 압축해 소개했다. “항공사 최초로 단골손님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내비쳤다. 더 어려운 질문은 임원면접 때 쏟아졌다. 회사를 비롯해 승무원의 자질, 관련 업계 동향 등 종합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승무원이 된 뒤 주변에서 ‘입사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를 많이 해온다는 임씨는 그중에서도 스펙이나 전공을 묻는 글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항공과에 진학해야 하는지 묻는 고등학생이 많습니다. 출신 전공이 다양해 전공 관련성이 크진 않지만 제2외국어 실력은 필요해요. 입사 뒤에도 일본어와 중국어를 항상 공부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적성이 중요해요. 승무원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더 많이 알아보고 자신에게 적합한지 판단한 뒤 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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