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공략도 속도
상하이에 대형 가구매장
[ 김정은 기자 ]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인테리어 대리점주 및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수박 나눔 이벤트’(사진)를 펼쳤다. 무더위를 식히면서 근무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전국 대리점 사장들과 직원 총 550여 명은 지난 11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서로 격려했다.
국내 가구업체 중 가장 탄탄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한샘은 내부 협력사 및 직원들을 챙기는 데 유달리 신경쓰고 있다. 경기 고양 스타필드 하남의 한샘 전시장을 운영하는 박인우 사장은 “뜨겁고 습한 날씨와 바쁜 업무로 체력적으로 힘든 날이 많았는데 본사에서 시원한 수박과 피자를 보내줘 피로와 갈증이 싹 가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고객감동을 위해 땀 흘리는 인테리어 대리점주 및 직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또 대리점 사장님과 직원 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망을 챙기는 동시에 한샘의 또 다른 화두는 중국 소비자시장 유통망 구축이다. 한샘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대형 가구매장을 열고 중국 공략을 본격 시작했다. 1996년 베이징에 판매법인을 세웠지만 주로 중국 건설사 등에 특판(B2B) 형태로 건자재와 빌트인 가구를 공급해왔다. 앞으로는 중국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시장(B2C)에 뛰어들어 급성장하는 중국 가구·인테리어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상하이 창닝88복합매장에 문을 연 ‘한샘 상해플래그십스토어’는 1층과 2층에 연면적 1만3000여㎡ 규모로 들어섰다. 국내 매장의 두 배 크기다. 브랜드는 ‘한선(森)’이다. 한샘은 “중국은 아파트의 골조 등 기본 공사만 한 뒤 분양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바닥, 주방, 타일 등을 선정하고 개별 업체와 일일이 계약을 맺는다”며 “중국 한샘은 전문 영업사원들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구성 및 가구·인테리어를 제안-시공-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샘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과 영업, 시공 인력 250~300여 명을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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