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대 총장임용제도 개선방안' 내놓을 듯
지난 2015년 정부의 국립대 총장간선제 압박에 반대해 대학 자율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투신한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국어국문학·사진)의 추도식이 열린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부산대는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가 17일 학내 10.16기념관에서 2주기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를 필두로 전호환 부산대 총장, 김영철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의 인사와 조흥식 대학정책학회장, 박순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 김귀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등의 추도사가 이어진다.
당시 총장간선제 전환 절차를 밟던 부산대는 고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재정지원사업 불이익을 무릅쓰고 국립대 중 유일하게 직선제를 고수했다. 전 총장은 “고현철 교수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부산대의 총장직선제는 대학 자율화와 민주화 정신의 표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고 교수의 희생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교육부는 조만간 ‘국립대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도 국립대 총장후보자 선정방식과 재정지원사업 연계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도식에서는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모공연과 함께 ‘대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추모사업회는 앞서 학내 인문관 앞에 고 교수를 기리는 기념조형물을 세우고 유가족이 기증한 고 교수의 소장 도서와 저작물을 정리해 제1도서관에 ‘고현철 교수 문고’를 설치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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