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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밴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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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허니스트·데이식스·더 이스트라이트 등 인기


아이돌 그룹 하면 댄스가수를 연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10~20대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밴드의 데뷔와 컴백이 잇따르며 주목받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FT아일랜드, 2009년 씨엔블루를 잇달아 성공시킨 데 이어 엔플라잉(사진), 허니스트로 ‘밴드 명가’의 계보를 잇고 있다. 2015년 데뷔한 엔플라잉은 최근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자 유회승을 메인 보컬로 영입하고 미니 2집 ‘더 리얼: 엔플라잉’을 내놓았다. 유회승 덕분에 팀이 더 탄탄해지고 밴드 인지도도 올라갔다. 엔플라잉은 펑키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진짜가 나타났다’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팬덤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데뷔한 어쿠스틱 감성 밴드 허니스트는 대학 축제 기간에 맞춘 ‘캠퍼스 버스킹 투어’와 ‘한강 라이딩 버스킹’으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이달 중순부터 서울 여의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천, 반포 등에서 ‘밤도깨비 야시장 버스킹’을 통해 시민들을 만난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2년차 그룹 데이식스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밴드로 꼽힌다. 지난 1월 시작한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두 곡씩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한 8월 신곡 ‘좋은 걸 뭐 어떡해’가 국내외 차트에서 선전 중이다. 소극장 및 거리 공연에서 쌓은 실력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6월에는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1집 ‘선라이즈’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차례 단독 공연에서 3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10대들로 구성된 하이틴 밴드도 인기다. 지난해 데뷔한 더 이스트라이트는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 실력을 갖춰 ‘영재밴드’로 불린다. 가요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김창환 프로듀서의 애제자들이다. 이들은 내놓는 음악마다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데뷔 싱글 ‘홀라(Hola)’는 록, 두 번째 싱글 ‘유 아 마이 러브’는 EDM, 지난달 발표한 ‘아이 갓 유 러브’는 레게 장르다. 최근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자 이우진이 합류해 6인조로 팀을 재편했다.

이달 말 데뷔하는 아이즈도 하이틴 밴드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이는 보이밴드다. 이들은 3월부터 60여 개 중·고교에서 공연하며 10대 팬덤을 형성했다.

손예지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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