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0일 코스맥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단기 매수(Trading buy)',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323억원, 영업이익은 21.2% 감소한 143억원이다.
양지혜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시장 추정치(영업익 142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국내법인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 타격에 따른 주요 고객사인 브랜드샵 부진과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성 신규 투자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6%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법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40%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는 "온라인 및 모바일 기반의 신규 고객사들이 꾸준히 영입되고 립스틱 등 중국 색조 화장품이 높은 성장을 지속해 중국 현지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의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업황 부진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 향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추가적인 악화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했다.
그는 "미국법인은 2분기에 일부 주문 지연으로 매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이연된 매출이 3분기에 인식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기초 스킨케어 품목 중심으로 신규 매출이 확대되면서 효율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미국 현지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1위 기업으로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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