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올 상반기 드론의 매출도 늘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드론 매출은 작년 대비 58% 증가했다.
드론은 키덜트 전체 카테고리 중 보드게임, 건담 등을 제치고, 46%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에누리 가격비교 내 드론 판매량에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시마 제품이 드론 카테고리의 57%를 점유했다.
시마의 X시리즈는 중저가로 드론 입문자용, 조종 연습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 및 셀카 촬영 등 다양한 기능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또 다른 조종 연습용으로 'Cheerson' 제품의 점유율은 20%였다. 특히 Cheerson은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미니 드론 제품으로, 실내에서도 갖고 놀기 좋다는 게 특징이다.
매출 비중에선 'DJI' 제품이 가장 높았다. DJI는 90~150만원대의 고사양 제품이다. 먼저 중저가형 모델을 구매해 충분히 조종법을 습득한 후 고사양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저가 드론 추천 제품으로는 기체에 LED라이트가 탑재돼 야간에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 '시마 X5UW', 360도 회전과 자동 고도유지 기능으로 조종이 쉬운 미니드론 'Cheerson CX-10D'가 있다.
고사양 제품으로는 최대 27분, 13km 거리의 비행을 지원하고, 3축 짐벌 설계로 흔들림 없이 초당 30프레임의 4K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JI 매빅 프로 콤보'가 추천 제품이다.
에누리 관계자는 "드론 조정법이 쉬워지고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드론이 점점 보급화 되어가는 추세"라며 "드론의 인기는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부터 해마다 2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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