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저(低)유가에 연휴가 겹치면서 지난 2분기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2분기 국내 석유수급 상황’에 따르면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각각 1995만 배럴, 4317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3.8% 늘었다. 이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산업부는 △저유가 지속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 △차량 대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경유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6월 894만7000대에서 올해 6월 937만6000대로 4.8% 늘었다. 휘발유차는 같은 기간 996만2900대에서 1025만1400대로 2.9% 증가했다.
2분기 원유 수입량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2억64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주요 정유사가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들어간 탓이다. 수입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동산(産) 원유 비중이 지난해 2분기 86.8%에서 올해 2분기 83.7%로 줄었다.
원유 수입량 감소에도 석유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억90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정유사가 벙커C유 등 중질유를 고도화 설비에 재투입해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 생산을 늘린 결과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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