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4일(09: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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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 간(P2P) 대출 중개회사 디안롱(点融罔· Dianrong)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중국민성투자그룹(中民投), 국내 자산운용사 시몬느자산운용 등으로부터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2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디안롱은 미국 최대 온라인 P2P 대출 중개회사 렌딩클럽 등의 설립에도 관여한 회사이며 영국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모펀드 부문이 자금을 대고 있어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안롱이 외부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5년(2억700만달러 조달)에 이어 2년 만이다. 이번 투자자문은 홍콩의 부티크 투자은행 AMTD그룹이 담당했다.
소울 타이트 디안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새 주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했음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가계와 소규모 사업장에 금융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디안롱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국 내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아시아 내 여러 유망 벤처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트 CEO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의 벤처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아직 어떤 (공개방식)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디안롱은 상하이에서 출발한 회사인 만큼 미국에서 IPO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홍콩증시든 뉴욕증시든 A주(중국 본토 상장)든 우리가 상장하기 좋은 환경을 제안하는 쪽이 어디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본토 상장(A주 상장)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이다.
이번 디안롱 투자를 담당한 시몬느자산운용의 김성욱 전무는 “중국 신용대출 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디안롱의 빅데이터 기반 핀테크 기술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안롱 같은 혁신적 핀테크 업체가 성장해 앞으로 중국 신용대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향후 디안롱의 아시아 사업 확장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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