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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문여는 특급호텔…불꺼진 객실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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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연내 100곳 넘는데 기대했던 유커 41% 격감
"사업 접는 곳 나올 것"



[ 이수빈 기자 ]
“특급호텔 가운데 문 닫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올해 초 한 특급호텔 경영진에게 올라온 보고 내용이다. 공급 과잉 때문에 특급호텔이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이 경고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새로 문을 여는 특급(4~5성급) 호텔만 용산 노보텔, 강남 르메르디앙서울 등 13개에 달한다. 이들이 문을 열면 전국에 특급호텔은 100곳을 넘어서게 된다. 전국 호텔 객실은 2015년을 기준으로 10만 개를 넘어섰다.

올해 문을 여는 호텔은 대부분 작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 ‘관광숙박시설 확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허가받은 업체들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부족한 숙박시설을 늘리기 위해 2012년 특별법을 제정했다. 호텔시설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 주차장 시설 기준 등을 완화했다.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앞다퉈 호텔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은 작년보다 136만 명 줄었다. 일본 관광객 등은 소폭 증가했지만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157만 명)나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3성급 이하 호텔이지만 특급호텔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한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이용객 비중이 높지 않아 사드 이슈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까지 70~80%를 유지하던 객실 가동률이 올해 50~60%로 뚝 떨어졌다”며 “중국인이 주로 찾던 근처 호텔들이 객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 이용객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급호텔 중 서울 장충동 동대문 라마다와 골든튤립M명동 등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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