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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모자란 최경주 '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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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캐나디안오픈 58위


[ 최진석 기자 ] 초반부터 너무 달린 탓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9승 도전에 나선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가 31일 최종 성적 58위로 RBC캐나디안오픈(총상금 600만달러)을 마쳤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와 1타차 공동 6위로 펄펄 날았던 최경주다. 둘째날 1오버파를 치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셋째날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는 등 정교한 샷감으로 3타를 덜어내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근 상승 기류를 탔던 강성훈(30)과 김민휘(25)가 2라운드를 마치고 예선 탈락한 것에 비하면 맏형의 체면은 지켰다. 하지만 통산 8승의 베테랑이란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다. 우승해갈이 절실하던 최경주였다. 그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6년째 우승이 없다. 올 시즌도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예선 탈락했다. 4라운드 합계 7언더파를 친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다.

체력적 부담이 변수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경주는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된 지난 6월25일 트래블러스챔피언십부터 RBC캐나디안오픈까지 6개 대회 연속 출전을 강행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렬(26)이 공동 2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덜어내며 뒷심을 발휘했다. 노승렬은 올 시즌 28개 대회에 참가해 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5위 등 톱10에 세 번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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