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여객 5300만명 돌파 '역대 최고'
전년보다 6.6% 증가…중국 줄고 동남아·일본↑
[ 김인완/이해성 기자 ]
여름 휴가가 절정에 달하면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여행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빠져나간 여행객이 10만9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31일 10만4467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날 여행객 수도 10만459명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공사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7일간 인천공항 입출국자가 약 684만 명,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18만483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이 기간에 임시 주차장 6600면을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운영 시작시각을 오전 6시10분에서 5시4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공사 관계자는 “29일 기준으로 오전 6시에 주차장이 만차가 됐다”며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선 공항리무진버스와 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 탑승 절차를 밟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올 상반기 국내외 항공 여객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항공 여객 수가 5308만39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대치다.
상반기 국제 여객(3717만4350명)은 6.4% 늘어났다. 동남아시아(1440만5909명)가 모든 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일본(900만7713명)은 28% 늘어나 증감률이 가장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반사수요가 일본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괌 등 대양주 여객도 각각 16.3%, 12.7% 증가했다. 반면 중국 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27.5% 감소했다. 중국 여행객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대체 시장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동남아 등 노선을 다변화했고 해외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 국제 여객 실적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공항별로 보면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1.2%) 청주(-62%) 양양(-66.5%) 공항 국제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컸다. 반면 인천(8.7%) 김해(14%) 대구(147%) 등 노선 다변화를 추진한 공항의 국제여객 수는 증가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2개 대형 항공사의 국제여객 수는 1573만6253명으로 3.2% 감소했다. 진에어 등 6개 LCC 국제여객 수는 931만3096명으로 49.1% 늘어났다.
상반기 국내여객(1590만9622명)은 7.1% 증가했다. 제주 및 내륙노선 확대 영향을 받았다. 항공화물(209만8225t)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 수출과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인천=김인완/이해성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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