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사는 남자'에서 강예원과 신성록이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를 선보였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 극본: 김선희 |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에서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 ‘이지영A’로 분한 강예원과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철부지 연하 남편 ‘강호림’ 역의 신성록은 물오른 부부 코믹 연기로 연일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는 상황.
극 중 강예원과 신성록은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가도 서로에게 금방 웃어 보이는 등 부부의 리얼한 부부싸움과 화해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평가들에 화답하듯 27일 방송된 7회와 8회에서 더욱 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먼저 직장으로 불쑥 찾아온 아내를 보고 창피하다며 돌려보낸 ‘호림’과 남편의 수상한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캐묻는 ‘지영A’의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설렘보다 익숙함과 편안함이 앞서 서로에게 다소 소홀해지는 지극히 평범한 부부의 현실을 드러낸 것.
하지만 부부의 참모습은 부부싸움 이후에 빛을 발했다. ‘호림’은 자신의 말에 상처 받은 아내에게 미안해져 퇴근길 정육점에 들려 ‘지영A’가 좋아하는 고기를 사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지영A’ 역시 힘없이 퇴근하는 ‘호림’에게 밝게 장난을 걸고, 손을 잡고 걷는 등 위로의 말 없이도 남편을 위로하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면모를 뽐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의 미묘한 표정 변화도 알아차리는 결혼 7년 차 부부의 위엄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했다고.
특히 두 사람은 지난 5회에서 보여준 아크로바틱(?) 포옹씬에 이에 이번 방송에서는 퇴근하는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기 가득한 ‘지영 A’의 모습과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펄쩍 뛰는 ‘호림’의 표정으로 공감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
이처럼 강예원과 신성록은 실제 부부 뺨치는 찰떡 호흡을 바탕으로 싸울 땐 원수가 되기도 하지만, 때론 세상에 둘도 없는 내 편이 되기도 하는 부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의 리얼한 부부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28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의 7회와 8회는 각각 9.2%와 10.3%(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2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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