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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타스글로벌, 배 밑바닥 청소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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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기자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타스글로벌(대표 김유식)은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의 부착물을 청소하는 로봇(버전3·사진)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타스글로벌이 선보인 청소로봇은 선박이 항구에 정박하거나 부두 인근에 멈췄을 때 소형 크레인을 이용해 로봇제품을 선박 밑바닥에 접착시켜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따개비와 해조류, 물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일반 잠수사가 바닷속 깊이 잠수해 선박을 청소하는 방법과 달리 원격조정을 통해 청소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안전을 확보하고 청소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청소 비용도 사람이 하는 것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김유식 대표는 “대형 선박들은 따개비 등이 선박 밑바닥에 붙으면 속력이 느려져 연료비가 많이 든다”며 “청소로봇을 통해 부착물을 제거하면 수송 연료비를 10~2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11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타스글로벌은 연구개발 2년여 만에 청소로봇을 개발했다. 그동안 수차례 국내 해운회사와 중공업 계열사에서 기술 발표와 투자 미팅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대형 크루즈 선사인 로열카빈크루즈에서 항공료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초청해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타스글로벌은 청소로봇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4월 BNK투자증권(2000만원), 올 5월 SL인베스트먼트(10억원)와 신용보증기금(5억원) 등에서 투자받기도 했다. 지난 6월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250㎡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조만간 잠수사와 기계 조립원 등 두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타스글로벌은 선박의 수리 및 보수를 담당할 로봇도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제품 개발 이후 제품 기능을 높이고 선박과 관련한 로봇서비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선박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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