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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된 문재인 대통령 "공기업이 먼저 후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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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결단 다시 한번 촉구…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겠다"

국정농단 '뇌물죄' 논란에 대기업 후원 끊기자 독려 나서



[ 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와 관련, “기업들 특히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Game)-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 “(조직위원회 측에서) 후원이 좀 부족하다는 그런 실정을 말씀하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평창조직위원회의 ‘스폰서 1호’인 영원무역 관계자가 연단에 올라 공개 발언을 통해 기업들의 스폰서 참여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이 공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내년 2월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 200일을 앞두고 마련됐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별도 위촉장은 없었지만 이번 대회 홍보대사 김연아로부터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명함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공기업에 후원을 독려하고 나선 이유는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최순실 씨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후원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이 ‘뇌물죄’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후원이 뚝 끊어졌다. 후원금 목표액은 9400억원이지만 지난 6월 말 현재 충당액은 8884억원으로, 500억원 이상의 추가 후원금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환경올림픽, 정보기술(IT)올림픽,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 등 의미가 많은데 하나 더 보태자면 치유올림픽이란 말을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국정농단을 비롯해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국민이 오랫동안 힘들었다. 강원도민들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도 오염시켜서 걱정하고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동계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 상처받은 국민들,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에 다시 자부심을 갖고 치유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며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정부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조직위원회와 강원도에 맡겨두고 있었는데 중앙정부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반대로 비관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20년에는 일본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2022년에는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며 “이렇게 한·중·일에서 연이어 열리는 동·하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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