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 통신사들이 미래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탈(脫)통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신사업이 차례차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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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 아파트는 스마트폰이나 별도의 월패드로 스마트홈 기능을 작동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음성명령으로 편리하게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리 집 상태 보여줘”라고 말하면 TV 화면에 IoT망에 연결된 전자기기의 이상 여부, 실내 공기 상태, 1주일간 집 앞을 다녀간 방문자들의 얼굴이 나타난다. 또 “지니야, 택배 왔는지 확인해줘”라고 물으면 “네 1층 보관함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라고 답한다.
KT가 지난 1월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AI 플랫폼 ‘기가지니’가 아파트 단지 중앙서버와 연결돼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한다. 기가지니가 집주인의 음성을 인식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주고,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 IoT 연동 기기를 작동시킨다. 관리사무소에 시설보수 신청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주차장에 등록된 차가 들어오면 가구별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 메시지가 전달된다.
향후 가구별 생활패턴, 에너지·전력 소비 패턴 등 빅데이터가 축적되면 업그레이드된 AI 생활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집주인의 평균 기상 및 수면 시간에 맞춰 조명을 제어해주거나, 집안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온도를 내릴까요”라고 먼저 묻는 식이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가지니 아파트 수주 목표를 5만 가구, 내년까지는 누적 20만 가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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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3차원(3D) 초정밀(HD) 맵, 5세대(5G) 차량 소통기술(V2X), 주행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3D HD 맵은 도로 및 주변 지형지물, 신호등을 25m 간격으로 촘촘히 담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찾도록 도와준다. 5G V2X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 관제센터, IoT 연계 신호등과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주고받아 전방 사고 등에 차량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 1000만 대의 T맵 이용 차량에서 쌓인 빅데이터도 순차적으로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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