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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핫딜 막전막후]'미운오리새끼' 될 뻔한 셀트리온헬스케어 IPO '대박' 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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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3대 의혹 불식시킨 UBS-미래에셋대우 주관사단
서정진 회장, 직접 로드쇼 뛰며 자신감 보여
공모금액 1조..올 코스닥 하반기 최대어 될듯



이 기사는 07월18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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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가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박’이네요.”

지난 17일 공모가를 결정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 과정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주관을 기피할 정도로 우려 속에 출발했으나 이날 밴드 최상단인 4만1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되는 ‘깜짝’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뚝심, 그리고 노련하게 업계의 의심을 불식시킨 주관사단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UBS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560여곳이 참여했으며 아시아국부펀드, 미국투자은행 등 유명 해외 기관 투자자가 대거 들어왔다. 특히 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롱온리(long-only) 펀드들이 다수 들어왔고 상위 3~4개 해외 기관이 전체 공모액(약 1조원)의 3배에 달하는 약 3조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기관 배정 물량 중 55%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배정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를 맡은 UBS와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상 보다 훨씬 많은 외국 기관들이 몰렸다”며 “밴드 최상단에 가격이 결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올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공모를 마무리하게 되면 셀트리온은 총 1조88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같은 결과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크게 달라 ‘깜짝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등 셀트리온가 생산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수출하는 셀트리온 계열사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달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법인 설립 취지부터 재고 자산 회계처리 문제 등에 대해 상장 추진 당시부터 각종 의구심을 받았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내부 이해관계 충돌 문제를 이유로 주관사 지원을 포기하는 등 업계에서도 기피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대우, 해외에서는 UBS가 주관사단으로 낙점됐지만 우려는 계속됐다. UBS가 수년간 IPO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외국계에서 흥행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딜(거래)이 흥행한 것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제기한 3대 문제점에 대해 셀트리온과 주관사단이 끈기를 가지고 설득해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투자자들은 당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왜 별도의 법인으로 두는지 ▲재고 자산 문제에 대한 회계처리의 불투명성이 없는지 ▲제품 수출이 일어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의 이익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의문점으로 지적했다.

주관사단은 이에 대해 ▲두 법인을 따로 두기 때문에 오히려 제품 질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견제가 이뤄질 수 있는 점 ▲최근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하면서 재고자산이 급감하고 있는 점 ▲제품 수출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수익 분배 비율을 미리 정해둔 점 등을 수 차례에 걸쳐 설명했다. 여기에 이미 상장한 셀트리온에 비해 밸류에이션(가치)이 30% 가량 낮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부분도 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계 투자자들 대부분이 의문이 해소됐다고 판단, 대거 공모에 참여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서정진 셀트리온의 회장의 자신감과 뚝심도 이번 기관 공모가 흥행한 큰 이유로 꼽힌다. 서 회장은 당초 국내외에서 진행된 투자자 로드쇼(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하며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로드쇼 중 한 해외 투자자가 “테바 같은 글로벌 바이오 업체가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할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 회사는 수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그만큼 빚도 수조원을 지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우리는 빚도 없이 수조원 가치를 하고 있는 회사다. 어느 회사가 어느 회사를 인수하는게 맞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를 바탕으로 회사를 더욱 키워 2020년까지 10조원짜리 글로벌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 기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회사의 설립 취지와 회계 이슈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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