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일 숨고르기 장세 끝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지난 13일 2400선에 안착한 후 4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이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4포인트(0.04%) 오른 2426.04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이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21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21억원, 5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차익(2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317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34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운수장비가 1% 넘게 밀렸고, 증권도 1%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샘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6% 넘게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는 방산비리 의혹에 6% 가까이 밀려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상승해 6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4.13포인트(0.63%) 오른 664.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 3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정보기기, IT부품, IT하드웨어, 기계·장비 등이 1~2%대 올랐다. 반면 운송, 디지털콘텐츠 등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와 상호출자 기대를 바탕으로 아이리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리버는 에스엠의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을 통해 통합 아이리버 법인을 출범한다.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하는 SM C&C도 3%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0.46%) 내린 1123.1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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