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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물 만난' 경북 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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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묵 기자 ] 경북 안동의 물탱크 전문 제조기업인 복주(대표 권귀순)는 폴리에틸렌과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SPE패널을 만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300만달러를 수출한 것을 포함해 베트남, 중국 등 3개국에 총 1060만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녹이 슬지 않고 가격도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30%가량 저렴해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다. 이 회사는 경상북도의 물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말레이시아 인증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인도 기업과 SPE패널 독점 공급 계약을 하고 1차로 200만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싱가포르 기업과는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경상북도가 도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물산업 관련 기업들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도는 오는 9월 국토교통부와 함께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제1회 아시아국제물주간 행사’를 지역 물산업 관련 기업의 마케팅 장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내 물산업 선도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맞춤형 수출 지원 효과가 크다. 도는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외에 시제품 제작, 해외규격 인증, 바이어 유치 등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필요사항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물산업선도기업협의회를 조직해 연구개발(R&D), 산·학·연 협력사업도 펼치고 있다.

윤봉학 도 물산업과장은 “2015년 열린 세계 물포럼 기간 중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16개 물산업 선도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색·화학폐수 분야에 사용되는 고효율 생물반응기와 반도체, 의약품 등의 공정에 쓰이는 초순수 제조시스템을 공급하는 경북 경산 우진건설(대표 권준혁)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영하던 지사를 지난해 현지 법인으로 전환했다. 베트남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3000여 개에 이르는 쌀국수 공장의 폐수처리 시장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차춘근 물산업본부장은 “진행 중인 현지 실증사업이 성공하면 100~200개 쌀국수 공장의 폐수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는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물주간과 11월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물기업들이 수출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와 인도, 아프리카에 확대 진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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